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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학생에게 일상생활 기능을 가르치는 방법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0-02-17 11:28:18
  • 조회수 63

자폐 학생에게 일상생활 기능을 가르치는 방법


우리는 누구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습득해야 하지만, 자폐를 가진 이들에게 이 생활기술 습득이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어떤 일을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은 독립 생활, 높은 자존감, 건강한 생활습관, 다양한 생활환경 선택과 취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자폐를 가진 십대 청소년들의 생활기술 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첫째,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1. 학생의 능력을 고려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굉장히 다양하고, 모두 각기 다른 필요를 가지고 있다.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이들이 있지만 가끔가다 한 번씩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도 있다. 자폐 학생이 현재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 무엇을 배우면 좋을지를 판단해야 한다.

- 학생이 무리 없이 기본적인 소근육 운동을 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무거운 물건을 안전하게 옮길 수 없다면, 요리할 때 물이 가득 든 냄비를 다루는 일도 불가능할 것이다.

- 얼마나 오래 집중할 수 있는가? 어떤 일을 시작해서 끝내기까지 계속해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만약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돌아와야 한다면, 스스로 타이머를 설정한 후 알람이 울리면 이를 듣고 복귀할 집중력을 지니고 있는가?

- 짜증이 나더라도 잘 참을 수 있는가? 일부 자폐 학생들은 완벽주의 성향이 있거나 짜증을 잘 참지 못한다. 학생이 과제를 수행하는 도중 맞닥뜨릴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2. 우선순위를 정하자. 정말 필수적인 생활기술부터 교육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성인이라면 제빵보다는 빨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훨씬 더 중요하다. 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기술부터 가르친 뒤 부가적인 기능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3. 학생이 생활기능을 익히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해야 한다. 아주 똑똑한 학생일지라도 어떤 활동을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주려면, 그 일을 하는 방법을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기대치를 낮추고, 시간이 좀 걸릴 것을 염두에 두자. 시간이 걸려도 괜찮고, 그게 정상이다.


4. 작업치료사와 함께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작업치료사가 생활기능 교육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도 있고, 직접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발달장애 전문 작업치료사는 생활기능 교육에 도움이 되는 기발한 방법을 아는 경우가 많다.

 

둘째, 자폐 학생과 대화 해보기

1. 학생의 목표에 대해 질문해보자. 삶의 목표는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무엇을 꿈꾸는지에 관해 물어보자.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알아보면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생활기능을 선택해 교육할 수 있다.

- 살면서 돈의 제약이 없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주제로 사진 콜라주 만들기나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시켜보고, 실현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자. 예를 들어 저택에 사는 것은 어렵더라도, ‘강아지 키우기연기 배우기는 가능할 것이다.


2. 학습할 생활기능 목록을 함께 작성해보자. 무엇을 배울지에 대해 학생이 직접 의견을 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학생과 함께 적절하고, 유용하며, 현실적으로 학습이 가능한 기능들을 선별해보자.


3. 어떤 생활기능을 배우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자. 무엇은 배울 수 있고, 무엇은 못 배울 것 같은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학생에게 조금은 도전적인 일을 고르되, 너무 어려운 과제를 골라 학생이 크게 당황하거나 완전히 망쳐버리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학생 본인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생활기능 위주로 살펴보는 게 좋다.

- 학생이 스스로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가르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럴 땐 학습을 강요하지 말고, 비슷한 일을 그저 관찰하게 해보자.

- 예를 들어 운전은 무섭고 부담스러우며,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먼저 공공버스를 타보게 하는 것이 좋다.


4. 수업하는 동안 학생과 계속해서 소통할 준비를 하자. 교육자가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학생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하며,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느끼도록 해야 한다. 배우고 있는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볼 수도 있다.

 

세 번째, 생활기능 교육하기

처음엔 학생에게 과제의 간단한 부분들을 맡겨보고, 점차 익숙해지면 더 큰 부분들을 맡기는 방식으로 가르치자.


1. 학생이 기분 좋게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 단순히 무언가를 하는 방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그 일을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 조용한 시간대를 골라, 다른 사람들의 방해로 주의가 산만해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장소는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는 곳이 좋다.

- 소리가 나는 전자기기를 모두 꺼도 좋고, 학생이 좋아하는 음악을 작게 틀어 놓아도 된다. 무엇을 더 선호하는지 학생에게 편하게 물어보자.

- 가볍고 즐거운 대화를 이어가자. 학생의 평소 관심사에 관해 이야기하며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해야 학생의 참여도도 올라가고, 학생과 교육자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 언제나 중간에 마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이나 교육자 중 누구라도 짜증이나 화가 나는 상황이라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말한 뒤 그날 수업을 끝내자. 추후 다시 좋은 기분으로 수업을 재개하면 된다.


2. 자료가 필요하다면 준비하자. 일부 자폐인은 활동 순서가 적힌 종이를 보면서 학습할 때 집중력과 암기력이 향상하는 등 큰 도움을 받는다. 글로만 되어있어도 좋고, 필요하다면 사진이나 그림이 있어도 좋다.

- 학생이 일의 순서를 외우는 걸 어려워한다면, 글로 적거나 그림으로 그려서 필요한 장소에 부착해놓자. 예를 들어, 세탁기를 사용 방법이 적힌 종이를 세탁실에 붙여 둔다.


3. 지금 배우려는 기술과 그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자. 왜 그 일이 중요하며 배워두면 유용할 것인지에 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왜 그 일을 학습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제빵 수업을 하기 전, “제빵은 배워두면 참 유용한 일이야. 케이크나 쿠키가 먹고 싶다면 언제든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집에 누군가를 초대할 때도 좋아. 같이 뭔가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라고 설명해주는 것이다.


4. 잘하는 부분에 대해 크게 칭찬해주자. 칭찬을 들은 학생은 본인의 성과에 뿌듯함을 느끼고,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또 어떤 일을 빨리 혹은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지라도 칭찬을 아끼지 말자. 격려를 통해 점차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5. 직접 시범을 보여주면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를 설명해주자. 학생이 그저 관찰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 그 활동을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이므로, 가볍고 즐거운 일로 보일 수 있도록 하자.

- 상황에 따라, 학생의 학습 정도에 따라 시범을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6. 시범을 보이다가, 어느 시점부턴 학생을 부분적으로 참여시키자. 예를 들어, 빨래하는 법을 보여주는 중에 학생이 직접 세제를 넣게 해보거나, ‘색깔이 있는 옷을 세탁할 때 물의 온도는 어떻게 해야 하지?’ 같은 간단한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 만약 실수하더라도 괜찮다고, 배우면서 실수하는 건 정상이라고 안심시켜주자.


7. 학생이 점차 더 많은 부분을 담당하게 하자. 예를 들어 제빵을 가르치면서, 재료의 무게를 측정하거나 재료를 섞는 일은 거의 다 맡겨보자. 서로를 도와 협력을 통해 완성할 수 있는 일로 만들어보자. 학생이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친절하게 알려주자.

- 선생님이 지금 잘 하고 있는지, 이건 어떻게 하는 건지를 물어보는 것도 좋다. 일부 학생들은 본인이 선생님이 되어, 배운 일을 다시 가르쳐주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8. 도와주는 부분을 점차 줄여 나가자. 학생이 스스로 일을 하는 동안, 필요할 경우 일의 순서만 상기시켜주며 옆에서 그저 지켜보는 것이다. 나중엔 교육자의 감독 없이 혼자 해보라고 할 수도 있다.

- 자존감이 낮거나 쉽게 불안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교육자 없이 혼자서 일을 해보는 것에 대한 걱정이 클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인내를 갖고 일을 하는 동안 함께 있어 주다, 점차 신경을 덜 쓰는 방식을 택하자. 예를 들어, 잠깐 옆방에 있을 테니 필요하면 부르라고 해보는 것이다. 학생이 자신감을 기를 시간을 주면 된다.

 

- 일부 자폐인은 변화에 혼란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은 장기간 일관적이고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 하루에 1~2번 정도, 6개월에 걸쳐 진행하는 등 수업을 자주 반복해주자.

 

주의할 점

- 일을 잘 하지 못한다 해도 절대 꾸짖거나 벌을 줘서는 안 된다. 학생이 그 일을 부정적인 감정과 연관 지어 다시 해보길 두려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생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 상황이라 생각해야 한다.


번역: 본 자료는 함께웃는재단과 한국외대통번역대학원생들이 번역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출처: https://www.wikihow.com/Teach-Life-Skills-to-Autistic-Teena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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